2024년 11월 22일(금)

일본 방송에 나온 '한국인'과 일본인 얼굴 구별법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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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들이 조작한 방송 화면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극우 일본 네티즌들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국내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방송에서 나온 한국인 구별법'이란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재일조선인과 일본인의 생김새를 비교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있다. 


한눈에 봐도 비정상적으로 찢어진 눈으로 묘사된 재일조선인의 얼굴(좌)은 일본인(우)의 동그랗고 커다란 눈과 비교됐다. 


사실 해당 장면은 극우 성향의 일본 네티즌들이 재일조선인을 비하하기 위해 포토샵으로 조작한 것이다.


인사이트조작된 방송 화면의 원본 /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방송은 관상에 따른 사람의 성격을 알아보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네티즌들이 이를 재일조선인과 일본인의 외모를 비교하는 내용으로 교묘하게 바꿔치기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 바꿔치기 한 내용을 퍼트렸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국내의 많은 네티즌들은 일본의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인사이트혐한 시위를 벌이는 '재특회'를 비롯한 일본의 극우 인사들 / 연합뉴스


한편 '재일조선인'이란 명칭은 대한 독립 이전에 일본으로 이주한 조선인들과 그 자손을 뜻하는 말이다.


특히 1945년 일본 패망 직후 대한민국이 수립되기 전 일본에 남아있던 조선인 중 남한과 북한, 일본 국적 등을 선택하지 않고 '조선 국적'으로 버티고 있는 사람들을 칭힌다.


2015년 일본 법무성 발표에 따르면 재일조선인은 3만 3,939명 남아있다.


재일조선인에 대한 일본의 극우 인사들의 공격은 온라인상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에서도 끊이질 않고 있다.


극우 인사들은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일명 '재특회'를 만들어 사회적 약자인 재일조선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가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