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청와대가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청와대 직원들에게 주던 급여를 대폭 삭감했다.
1일 동아일보는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의 입을 빌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던 청와대 직원 110명이 6월 말로 일제히 물러난다고 보도했다.
일명 '어공'(어쩌다 공무원)이라 불려온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임기 시절 임용된 별정직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6월 한 달 동안 인수인계서를 작성한 뒤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자리를 떠나게 됐다.
또 청와대는 이들이 퇴직 후 석 달간 지급되던 월급을 한 달로 줄이도록 했다.
바뀐 정부가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무원들의 급여를 석 달간이나 국민 세금으로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서 이와 같이 결정됐다.
이들에 대한 급여는 한 달에 약 8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기존 부칙에 따르면 이전 '어공'들은 퇴직 후 석 달간 70%의 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행정관 직급일 경우 약 300~400만원 정도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본인을 포함한 청와대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등을 대폭 삭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청와대 직원들은 지난달 25일 특수활동비가 삭감된 첫 월급을 받고 놀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