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여름 불청객' 모기 개체 수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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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여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모기가 올해 가뭄이 계속되면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1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5월 셋째 주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 현황에 따르면 전국 10곳에 설치한 유문등(모기 유인등)에서 채집된 모기 수는 한 곳당 평균 22마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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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평년 모기 개체 수 156마리에 비해 7분의 1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0마리였던 것과 비교해도 8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모기 유충 서식지인 물웅덩이가 사라지면서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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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개체 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과 달리 모기의 첫 활동 시기는 점점 앞당겨 지고 있다.


40년 전, 6월이 되어서야 활동의 기지개를 폈던 모기는 최근 3월 말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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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겨울이 짧아지고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모기의 출현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감염병 방역 전문가들은 "7~8월 비가 내리고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 모기 개체 수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며 "올해 모기 기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앵앵~' 따뜻해진 날씨 탓에 4월부터 나타난 모기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기온 상승에 따라 모기의 활동시기가 3월 말에서 4월 초로 앞당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