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김현아 비례대표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반대 당론 속에서 홀로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같은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이낙연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퇴장한 가운데 끝까지 남아 표결에 참여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많은 흠결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 정국 이후 그 무엇보다 국정 안정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표결에 참여했으며, 같은 이유에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비박계가 탈당해 창당한 바른정당의 공식 행사에서 사회를 맡는 등 당적은 자유한국당에 둔 채 바른정당에서 활동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김 의원은 지난 1월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고, 또 한국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김현아 의원에 대한 사보임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MBC '무한도전-국민내각' 편(4월 1일, 8일)에 한국당 대표 의원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김 의원이 한국당 대표로 출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신청이 기각돼 방송은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