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SBS 간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가 첫방송을 시작한지 14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1일 SBS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웃찾사-레전드 매치'는 왕중왕전으로 방송된다.
'레전드 매치' 도입으로 8주동안 오로지 관객과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웃찾사'는 이날을 끝으로 14년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앞서 지난 25일 진행된 '웃찾사' 마지막 녹화 현장에서는 개그맨들이 무대 위에 올라 아쉬운 마음에 그만 눈물을 훔치는 모습들이 곳곳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와 나란히 어깨를 겨루며 국내 최고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꼽혔던 '웃찾사'는 컬투와 강성범 등이 출연해 유행어를 만들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최근 시청률 저조로 인해 레전드 매치 형식으로 포맷을 바꾸기도 했지만 시청률이 3%도 채 넘어서지 못하면서 결국 종영하게 됐다.
SBS 측은 "'웃찾사' 제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재정비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상 폐지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개그맨 이용식은 "웃기던 개그맨들이 울고 있다. 한 번 더 기회를…"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항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