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요즘 껌 한 통도 사기 힘든 '100원'짜리 동전으로 '1억 5천만원 기부'라는 기적을 일군 트럭 운전사가 있어 감동을 자아낸다.
30일 YTN은 18년째 '100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희만 회장의 사연을 전했다.
1999년 김 회장은 우연히 신문을 통해 군대에서 휴가나온 아들에게 먹이려 소고기를 훔친 홀어머니의 기사를 접한다.
그야말로 '가난'이 죄가 된 현장을 목격한 김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100원씩만 모아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날로 김 회장은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며 매일 100원씩 기부할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 회장의 진심이 통한 것일까. 광고를 본 사람들이 하나둘씩 100원회에 가입하고 싶다며 김회장을 찾아왔고, 그렇게 '100원회'가 결성됐다.
특히 '100원'이라는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발상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초등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700여 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단체로 성장한 '100원회'.
이들이 매일 100원씩 모은 돈은 지난 18년간 97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그 액수만 무려 1억 5천여만원에 달한다.
현재 김 회장은 2008년 퇴직한 이후 1톤 트럭을 구입해 폐지, 빈병 등을 내다팔며 '100원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부한 금액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기쁨'과 그 정성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100원회'는 오늘도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