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헤 전 대통령 시절 사용한 청와대의 35억 특수활동비 중 일부 용처가 밝혀졌다.
지난 29일 JTBC는 올해 1월부터 5월 초까지 청와대 비서실이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로 사용한 35억 중 일부를 직원들끼리 수당 명목으로 나눠 가졌다고 보도했다.
26일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지적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중 청와대의 특수활동비 용처가 드러난 것이다.
당시 이 의원은 "국민은 대통령 없는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를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특수활동비 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 측과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은 서로 35억원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감사나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취재 결과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들에게 매달 현금이 담긴 봉투가 직접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직무 정지 시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취재진은 "고위 공무원 모두 (특수활동비를) 어디에 썼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35억에서 20억원 이상의 돈은 어디에 쓰였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해 해당 자금의 사용처를 밝혀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가족 등 개인적인 식사비용은 청와대 돈이 아닌 사비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에서 53억원을 절감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