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연애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사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랑만큼은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니었다.
헤어진 그녀 집앞에서 다른 남자와 같이 서있는 그녀를 봤다. 사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건 온전히 내 착각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는.. 나는 그녀와 친구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그녀를 좋아하는 내 속마음을 들킬까봐 연기를 하고 있다.
지난 20일 연애플레이리스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남자의 속마음을 그린 웹드라마 '열일곱'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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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은우(김도완)는 오랜만에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이자 '첫사랑'이었던 김세리(유혜인)도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단숨에 달려갔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아니, 더 솔직하게 말하면 그녀와 헤어진 뒤 많이 아팠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 아무렇지 않은 척 첫사랑이던 그녀를 대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이슬비(김두리)는 "너넨 볼수록 신기하다"며 "어떻게 헤어지고도 그렇게 잘 지내?"라고 여전히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 두 사람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잔소리하는 애가 없으니까 정말 편하더라"고 말하는 지은우는 정말 그녀와 헤어진 뒤 아무렇지 않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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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녀가 자신과 헤어진 뒤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건너 듣고는 하루종일 신경이 쓰였다.
'어떤 남자일까', '나보다 괜찮은가', '세리도 진짜 좋아하나' 등등 친구들과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도 온통 다른 남자와 있을 그녀 생각으로 가득찼다.
그러다 지은우는 그녀의 집앞까지 찾아갔고 그곳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그녀를 보고 말았다. 그녀의 뒷모습을 본 지은우는 밀려오는 아픔을 삼킬 뿐이었다.
그녀와 이별을 택한 것도, 그녀의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나오게 만든 것도 자신 때문에 발목이 잡히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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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오랜만에 친구들이 모인 술자리에 그녀가 있는 사실을 알고 지은우는 한껏 거울 앞에서 멋을 부리고 나갔다.
행여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킬까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연기했다. "에이, 독한놈"이라는 이슬비와 "난 헤어지고 몇달 동안 현타오던데"라는 하준(신주협) 말에 지은우는 "그래도 이렇게 잘 지내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은우는 "맞아, 우린 친구가 잘 어울려"라고 말하는 김세리 말에 또 아무렇지 않은 척 술잔을 기울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와 헤어졌지만 여전히 지은우는 자신의 '첫사랑'인 김세리를 아직도 마음 속에서 잊지 못한 채 그리워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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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첫사랑인 그녀를 잊지 못한 지은우는 그녀를 좋아하는 자신의 속마음이 들킬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 연기를 했다.
남자의 진심 어린 마음을 잘 모르는 그녀 김세리에게 있어 지은우는 그저 '나쁜 남자'에 불과할 뿐이다.
한편 연애플레이리스트의 '열일곱'은 고등학생들의 연애담과 우정을 진솔하게 그려 누리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웹드라마다.
남녀 간의 연애를 솔직하게 담아낸 '열일곱'은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 네이버TV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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