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현대카드의 정태영 부회장이 1벌에 130만원에 달하는 고가 청바지를 둘러싸고 때아닌 구설수(?)에 올라 화제다.
27일 카드업계와 SNS 등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고가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는 소문을 놓고 '진실공방'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정보지)에도 그의 이름이 거론됐다.
사건의 주인공인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위로 평소 남다른 패션 센스를 선보여 멋쟁이로 통한다.
정 부회장이 갑자기 고가 청바지를 놓고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탄생한 키톤(Kiton)이라는 브랜드가 화제되면서 시작했다.
키톤은 전세계 상위 1%가 입는 수트로 유명하며 국내 재벌과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수트 한 벌에 1천만원이 넘고 청바지 한 벌에 130만원 달하는 고가 브랜드인데 최근 한 매체에서 정태영 부회장이 키톤 청바지를 즐겨입는다고 보도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그런데 정작 정태영 부회장은 이런 언론 보도에 대해서 내심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구경도 안해 본 고가의 맞춤 청바지가 엉뚱하게 내가 좋아하는 청바지로 자꾸 여기저기 소개된다. 이런 마케팅을 하려면 입어보라고 하나 보내주기나 해보든지 (보내줘도 그닥... 피팅 좋은 청바지 전문브랜드가 얼마나 많은데)"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 역시 청바지 차림의 모습이 SNS에 종종 등장해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 부회장이 금융과 관련 없는 기사에 해당 브랜드 광고에 이용되는 거 같아 상당히 언짢아했다는 후문이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SBS CNBC는 지난 26일 '여의도 통신'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그 청바지 안 입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해 정 부회장의 청바지 해프닝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일어나자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