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로또 1등 당첨자가 알려주는 당첨금 수령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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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약 19억원의 로또에 당첨된 누리꾼이 알려주는 당첨금 수령 가이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748회차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누리꾼이 올린 글이 다른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이 맞으며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일을 글로 썼다고 밝힌 글쓴이는 혹시라도 못 믿을 누리꾼들을 위해 당첨금이 찍힌 통장과 영수증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첨금 수령 가이드를 소개했다. 글쓴이가 이 가이드를 적은 이유는 온라인에 퍼진 정보를 100% 신뢰하지 못하는 1등 당첨자들을 위해 적은 것으로 그는 이 글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먼저 '대중교통'을 꼭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글쓴이가 대중교통을 추천한 이유는 긴장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그는 서울 사람이든 타 지역 사람이든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농협 본점 위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지하철 5호선에서 내려 5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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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복장에 대해선 굳이 '정장'을 입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글쓴이는 "온라인에 퍼진 당첨금 수령 가이드를 보면 수령 장소가 본점이기 때문에 직장인처럼 입고 가라고 하더라"며 "이 부분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직장인이 대다수지만 일반인도 꽤 출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세미 정장 스타일로 입고 갔는데 다른 당첨자는 다 편하게 입고 왔더라. 그래서 가방에 챙겨간 청바지와 티셔츠로 갈아입고 대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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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금 수령 사실은 1층 로비 직원에게 알리면 된다고 했다.


1층 로비 직원에게 당첨금 수령 사실을 알리면 직원과 함께 3층으로 올라간다고 말한 글쓴이는 "1등 당첨자가 많이 오는 월요일은 피해라.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다"고 조언했다.


이후 3층 복권 사업팀 대기실에서 대기하면 담당 직원이 신분증과 1등 당첨 용지를 받아서 확인한다고 말한 글쓴이는 이 절차가 끝나면 골드통장 또는 VIP통장이라고 불리는 농협의 가장 높은 등급의 통장에 당첨금이 들어온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왜냐하면 농협 자금 운용 전문 직원이 자사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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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글쓴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면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들이 가입하라고 무작정 가입하지 말고, 충분히 설명을 듣고 본인에게 필요가 있는지 고려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주변에 당첨자를 노리는 사람이 없으며 40일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어디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또 주변에 알리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며 가족에게만 알리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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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글쓴이는 "돈을 낭비하지 말자"고 말했다.


글쓴이는 "로또 1등 당첨됐다고 흥청망청 쓰다가 패가망신한 사람들을 수없이 봤다"면서 "재정적으로 여유롭다는 것만 즐기고 너무 낭비하지는 말자"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똑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다. 충동구매 성향이 생기기는 했지만 씀씀이가 헤퍼지지는 않았다"며 "적금 및 펀드에 적절하게 분산시키고 있고, 투자도 하고 있다. 절대 패가망신 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가이드를 본 누리꾼들은 로또 1등에 당첨한 글쓴이를 부러워하면서도 "나는 죽기 전에 5등이라도 당첨될까. 그냥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웃픈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