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호주 북부와 동부에서 서식하는 코알라가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멸종 위기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물보호단체 세계 야생동물 재단(World Wildlife Fund)의 의견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최근 호주 퀼즐랜드 주 브리즈번 시에 있는 콜링우드 파크에서는 숨이 끊어진 코알라들이 발견됐다.
이와 더불어 개간사업으로 주식인 유칼리나무를 먹지 못해 심각한 영양 불균형 상태의 코알라도 다수 구조됐다.
세계 야생동물 재단은 "코알라들은 사람들의 도시화와 개간작업 그리고 점점 심해지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급속하게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위험성을 알렸다.
이어 "퀸즐랜드 주 투움바와 맥캐이 등의 코알라 수는 80% 줄어들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는 2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아무 조치없이 시간이 흐르면 동북에서만 사는 코알라는 멸종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퀸즐랜드 주 코알라 개체 수 감소는 특히 심각하다. 개간사업이 활발해지고 광산 개발 등을 위한 벌목관련법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퀸즐랜드 남서부 지역은 완화된 법개정으로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44㎢ 이상의 코알라 서식지가 완전히 파괴됐다.
한편 코알라는 600m 이하의 유칼리나무 숲에서 서식한다. 거의 나무 위에서 지내며, 나무 위를 천천히 거닐며 유칼리나무 잎이나 새싹만을 먹으며 산다.
성격이 온순하고 귀여워 인기가 많았으나 과거 모피로 이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