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거금 3천만원이 들어있던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준 환경미화원의 양심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5일 YTN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서 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이원애씨는 얼마 전 여자 화장실을 청소하던 중 쓰레기통에서 지갑 하나를 발견했다.
지갑 안에는 신분증과 함께 무려 3천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 있었다.
이씨는 주저 없이 해당 지갑을 병원 측에 전달하며 분실자를 찾아 달라고 말했다.
이후 하던 일을 계속 이어가던 이씨는 지갑에서 봤던 주민등록증 사진과 비슷한 사람과 우연히 마주쳤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지갑 소유주의 동생이었다. 3천만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가족 전체가 발을 동동 구르며 병원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던 것.
가족들이 애타게 찾던 3천만원은 이날 별세한 부친의 병원비를 정산하기 위해 마련한 돈이었다.
이씨의 양심과 눈썰미 덕분에 곧바로 지갑을 찾게 된 가족들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이씨에게 사례금을 건넸다.
하지만 이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례금을 정중히 거절했고, 거듭 받아달라는 가족의 요구에 10만원을 받아 이것마저도 이웃돕기 성금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