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콩알만했던 작은 알이 엄청난 변신을 해 화제다.
지난 24일 온라인 미디어 주킨비디오는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Hercules beetle)'의 성장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한 남성은 손바닥 위에 아주 작은 알을 올려놓은 모습을 전했다.
알은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애벌레로 변했고 이 애벌레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커져 손바닥보다 크게 자라는 놀라운 폭풍성장을 보였다.
특히 유충에서 성충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허물을 벗은 녀석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뿔소처럼 커다란 뿔을 뽐냈다.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는 풍뎅이과 중에서 가장 큰 녀석이다. 다 자라면 최고 18cm까지 성장하고 단단한 등딱지에 긴 뿔을 가지게 된다.
특이한 점은 이 녀석의 등딱지다. 등딱지 빛깔이 습도에 따라 녹색에서 황금색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빛의 파장이 달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0년 서강대의 연구진이 이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의 등딱지 색변화의 원리를 이용한 습도계를 개발한 바 있다.
헤라클라스 장수풍뎅이는 크기와 생김새 때문에 곤충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최근 불법포획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개체수가 감소해 보호종으로 지정됐는데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크기가 큰 녀석들은 300~400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