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도전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가 쟁쟁한 상업 영화들을 꺾고 흥행을 예고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관객 7만 8,39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노무현입니다'는 지지율 2%의 가능성 없는 꼴찌 후보에서 대선 후보 1위를 거쳐 대통령이 되기까지 노 전 대통령의 2002년 대선 도전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가능성 없던 후보에서 시작한 노 전 대통령이 쟁쟁한 후보들을 꺾고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과정을 생생히 되짚는다.
특히 2002년 대선 특유의 역동적이었던 한국의 상황과 노 전 대통령의 명연설,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들의 증언이 당시 상황을 실감 나게 느끼게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키운 것도 영화의 흥행 요소 중 하나다.
박스오피스 1위는 16만 2,834명을 모은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 개봉 이틀 연속 차지했다.
한편 '노무현입니다'의 오프닝 스코어는 역대 한국에서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영화를 압도적으로 뛰어넘은 수치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다큐멘터리 영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8,607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