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배우 이제훈이 밥을 굶어가며 영화 '박열' 촬영에 매진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박열'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제훈, 최희서, 이준익 감독이 참석해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이제훈은 영화 촬영 당시 제작진을 배려해 밥을 굶어가며 임했다고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이제훈은 "박열이라는 인물을 내면적, 외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머리 뒤에 부분 가발을 붙이고 앞에는 수염을 붙였는데 밥을 먹게 되면 수염이 떨어지게 되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큰 스크린에서 보는데 이상하면 안 되기 때문에 수염을 정말 정교하게 붙인다. 그래서 한 올 한 올 분장팀이 붙여 주셨는데 밥을 먹게 되면 떨어져서 망가지게 됐다. 그러면서 촬영이 지연되고 수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그냥 참자. 영화 끝나면 먹자'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훈은 "극 중 인물인 '박열'이 감옥에서 단식투쟁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박열이 말라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서 맛있는 밥차를 두고 군침을 흘려가며 참았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이준익 감독은 "이제훈과 단 한 번도 마주앉아 밥을 먹은 적이 없다"라고 밝히며 그의 연기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제훈의 혼신의 연기를 담은 영화 '박열'은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