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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자국민 중 테러 조직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한국에 입국했다며 우리 정부에 검거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정부는 지난해 10월경 법무부에 "테러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한국에 입국했으니 소환해 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경찰은 공문 내용을 전달받고 관련자 탐문조사에 나섰지만 이들이 테러 의심 활동을 벌인 정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약 10명으로 추정되는 우즈벡인들은 국내에 불법체류하며 공단 등에서 근무했고, 이후 당국에 발견돼 강제 퇴거당하거나 자진 출국했다.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 연합뉴스

경찰의 탐문 결과 이들은 함께 생활하며 공단 등에 취직해 돈을 벌었을 뿐 테러집단에 돈을 보내거나 특정 단체에 가담해 테러활동을 모의한 정황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진짜 테러 조직원이라고 해도 노출의 우려가 있어서 집단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며 "대다수가 불법 체류 신분이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 다른 나라로 도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우즈벡 정부는 자국의 반 정부 인사들이 외국으로 도피하면 신병 확보를 위해 해당 국가에 검거 협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거당하거나 자진 출국한 우즈벡인들이 반 정부 인사들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