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부산시가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지역 청년들에게 연간 최대 240만원의 구직활동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서병수 부산시장은 일자리, 주거, 저축, 문화활동 등 지역 청년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청년 디딤돌 플랜'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청년 디딤돌 플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청년 취업 지원카드인 '취업 디딤돌 카드'다.
이는 부산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이하 청년 중 중위소득 80% 이하를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이나 학원비, 교통비, 교재구입비 등 취업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월 최대 50만원, 연간 240만원 이내에서 직불카드로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올해 하반기 신청을 받아 이르면 10월부터 디딤돌카드를 지급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돕는 '머물자리론'도 있다. 청년들이 전세를 구할 때 임차보증금 대출과 대출이자(최대 연 72만 원·최장 2년)를 부산시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 중소기업에서 3년 근무할 경우 2000만 원의 목돈을 만드는 희망적금 대상자도 68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린다.
신용 회복 중인 자영업자와 근로자가 대상이던 저리 생활안정자금 '청년 부비론'도 청년까지 확대한다. 1500만 원 이내에 이자율은 1%다.
부산시가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만큼 청년들의 생활 환경이 어렵고, 그동안의 청년 정책이 수요자 입장과 괴리됐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의 청년실업률은 9.9%로, 부산의 전체 실업률(3.9%)의 2.6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