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롯데그룹 "비정규직 1만명, 향후 3년간 정규직 전환하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비정규직 철폐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도 정규직 전환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고용 실태 조사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비정규직이 많은 유통 관련 계열사에서 우선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명을 향후 3년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새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본격화하자 이에 맞춰 롯데그룹도 정규직 전환 시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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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롯데백화점의 주차·미화·시설·안전부문 등에서 근무하는 외주업체 용역인력은 약 1만 명에 달했다.


또한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전체 직원 1만 3,814명 중 무기계약직이 9236명이었다.


무기계약직은 사실상 정규직과 유사한 근무 여건을 갖고 있지만 임금 인상이나 승진 등 처우에서는 비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열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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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롯데그룹은 유통계열사를 비롯해 비정규직 근로자 1만 명을 향후 3년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대상을 결정하진 않았으나 일부 외부 용역업체를 본사로 흡수하거나 무기 계약직을 전환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규직 전환 방안과 함께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간 7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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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이후 일반기업도 고용안정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통신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가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발표했으며 금융권도 IBK기업은행, 씨티은행 등이 무기계약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류를 타고 대한민국 업계 전반에 자리잡고 있는 불안한 노동 환경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GU+, 비정규직 2500명 모두 '정규직' 전환한다KT, SK브로드밴드에 이어 LGU+도 협력사 비정규직 2500명을 오는 6월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