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비정규직 철폐'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이 기류에 동참했다.
24일 헤럴드경제는 LG유플러스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오는 6월까지 외주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 2,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 협력업체 72개사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논의가 90% 이상 진행된 상태며, 몇 가지 추가 조율만 거치면 상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정규직 전환은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한 SK브로드밴드나 KT와는 달리, 협력업체 내부에서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23일 SK브로드밴드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하청 대리점 직원 5천 2백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했다.
KT 역시 2015년 10월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 4천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바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도 정규직 전환이 마무리되면 협력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1월쯤 자회사를 통한 '직접 고용'의 순서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영진에서 자회사 설립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 SK브로드밴드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정규진 전환' 대열에 합류하면서 통신업계에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비정규직 고용 문화가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산업계 전반에 깔린 '비정규직' 문제가 뿌리 뽑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