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가 치킨값 인상에 나선 가운데, 치킨값 인상 요인으로 꼽히는 닭고기 값이 또 올라 소비자들의 앓는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23일 축산물 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육계 산지가격은 1㎏에 2,534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256원보다 101.8% 급등했다.
이는 2,091원이었던 전월과 비교해도 21.2% 오른 값이다.
이처럼 닭고기 값이 오른 것은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과 오리가 대거 살처분된 데다 AI 확산을 막기 위한 일시이동 중지 조치로 병아리 입식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AI 발생 직후 확 떨어졌던 닭고기 수요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결국 수급 불안 현상이 일자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닭고기의 소비자가를 나란히 올렸다.
이마트는 지난주 5,980원이던 1kg짜리 백숙용 생닭 가격을 6,980원으로 1천원 올렸다.
롯데마트 역시 1천원 올렸으며, 홈플러스는 200원 인상했다.
온 국민이 자주 먹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할 때마다 닭고기 원가와 인건비 인상 등을 핑계 삼기 때문에 이 같은 닭고기 값의 변화가 '치킨값 상승'으로 이어질 거라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치킨값 외 달걀 가격도 하락하는 듯하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닭걀 한판의 평균 소매가는 22일 8천원을 넘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