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고향 제주도로 돌아갔다.
지난 22일 서울대공원에 살던 남방큰돌고래 '금등이'과 '대포'가 제주 바다로 돌아가 본격적인 자연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등이 대포가 제주 앞바다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린 지 각각 19년, 20년 만이다.
금등이는 1998년 제주 한경면 금등리에서, 대포는 1997년 제주 중문 대포동 앞바다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서 동원되다가 1999년과 2002년 각각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반입됐다.
금등이와 대포는 함덕리 앞바다에서 약 2개월간 자연적응 훈련을 한 뒤 7월 중순께 바다로 방류될 예정이다.
자연적응 훈련은 해상 가두리에서 제주 바다의 환경에 적응하고, 활어를 잡아먹는 훈련과 무리에 잘 합류하기 위한 교감 훈련 등 다양한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기섭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제주에 110여 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은 남방큰돌고래의 종 보존에 기여하고 동물 복지 차원에서 금등이와 대포의 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