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낡은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그 구두 속에 담긴 특별한 사연이 누리꾼들을 감동케 한다.
지난 9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4월 전주에 방문했을 당시 문 대통령이 벗어놨던 구두 한 켤레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구두를 벗고 작은 연단에 섰다"며 "구두는 어느 집 가장의 그것처럼 낡았다. 나는 그가 평범한 아버지처럼 성실히 국민의 삶을 살피는 대통령이 되길 빈다"는 말을 덧붙였다.
해당 사진이 공개된 이후 문 대통령의 구두 브랜드에 이목이 쏠렸다.
구두 안쪽에 선명히 새겨진 'AGIO'라는 브랜드가 시민들에게 굉장히 생소하고 낯설었던 것.
알고 보니 'AGIO'는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의 자체 브랜드였다.
2010년 AGIO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 유시민 작가가 '구두 한 켤레'만 받고 모델로 활동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판매된 신발 수익금은 청각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돼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AGIO를 제작했던 '구두 만드는 풍경'은 경기 침체로 인해 2013년 8월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에는 과거 문 대통령이 낡고 헌 신발을 신고 다니던 모습이 재조명돼 눈길을 끌었다.
밑바닥이 찢어지고 닳아있는 문 대통령의 구두에 누리꾼들은 "대통령의 검소하고 서민적인 면모를 또 한 번 확인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