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11년 전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사랑의 카운슬러'가 1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2탄에서는 11년 만에 '사랑의 카운슬러'로 무대에 선 유세윤, 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개그콘서트의 인기 콩트 중 하나였던 '사랑의 카운슬러'는 각종 남녀의 상황을 유쾌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해 남녀노소 사랑받았다.
큰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유세윤은 "오랜 시간 곳곳에 많은 일이 있었군요"라며 강유미에게 인사를 건넸고, 강유미는 "짓궂군요. 세윤 씨도 많은 일이 있었네요. 결혼, 출산, 그리고 자수"라고 받아치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아주 오래된 연인'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이번 무대에서 이들은 예전과 똑같은 포맷과 춤으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본격적인 연기가 시작되자 강유미는 코를 파는가 하면 손톱으로 이에 낀 음식물을 빼는 등 남자친구 앞에서 거침없는 행동을 이어갔다.
유세윤 또한 강유미에게 로맨틱한 말을 전하며 방귀 폭격을 퍼붓더니 화장실이 급하다며 샤워 중인 강유미가 있는 화장실로 들어간다.
두 사람은 "할 거 없으니까 뽀뽀나 할까"라며 분위기를 잡다가 "더우니까 입만 대자"라고 말하며 독특한 키스 자세를 보여줘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우리 이럴 바에 헤어질래?"라는 유세윤의 물음에 정유미는 "그냥 만나. 결혼하면 애 보고 살지 너 보고 사니"라고 답하며 웃픈(?)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사랑의 카운슬러'는 코너들 중 가장 높은 11.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