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안아키' 카페 운영자인 김효진 한의사가 방송을 통해 치료법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최근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에 대한 문제가 다뤄졌다.
'안아키'는 처방과 백신 접종 등의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자연 치유 방법만으로 아이를 키우는 방식이다.
이는 육아 카페를 형성할 정도로 일부 부모들에게 옹호적으로 받아들여져 아이들이 고통스러워함에도 불구하고 자연 치유법만을 고수해 아동학대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수두에 걸린 어린이와 함께 놀게 하는 '수두 파티'나 화상을 입은 아이에게 온찜질을 시키는 등의 근거 없는 의료 행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카페는 폐쇄됐지만 지난 18일 경찰청이 카페 운영자들을 의료법 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나서며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카페 운영자인 김효진 한의사는 방송을 통해 자연 치유법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김효진 한의사는 "내 발에 일부러 쑥뜸을 태워 3도 화상을 만들어 치료해 본 적이 있다"면서 "뜨거운 물에 담가서 40도 정도 하면 순식간에 없던 일이 된다"라고 밝히며 효과를 강조했다.
또한 안아키 카페에 올라온 사진들에 대해 "스테로이드로 인해 변질된 피부가 낫는 과정에서 진물이 나고 피가 날 수도 있다"라고 해명했다.
진물이 나는 아이들의 사진 등은 치료 과정의 일부가 과장돼서 알려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아과 의사 이승호씨는 "민간요법에 대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끊임 없이 연구가 진행되고, 검증된 치료는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그런데 아이들은 본인이 결정한 게 아닌데 부모로 인해서 피해를 본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과도한 불신이나 잘못된 정보로 예방 접종을 거부할 경우 집단 면역체계를 무너트릴 수 있는 위험도에 대해서 강조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