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전면 재조사한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업무지시로 이명박 정권이 추진했던 '4대강 사업 재조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국일보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주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대통령 업무지시가 예정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출범 이후 국정교과서 폐지와 일자리 위원회 설치 등 산적한 현안을 풀기 위해 잇달아 업무지시를 내려 국정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 중 "4대강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조사를 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4대강 사업의 비리 등을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4대강 사업으로 녹조현상이 심화되고 생태계가 파괴 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 '재자연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은 생태계 및 자연 파괴 주범으로 지목됐고 대선 기간 중에도 후보들 사이에서 상반된 의견을 보이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녹조 현상으로 생계태가 파괴되고 있다. 연합뉴스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된 4대강 사업에서 특정 업체가 특혜를 봤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검찰'은 사정의 칼날을 빼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향후 4대강 사업에 대한 민관 공동 특별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켜 강 재자연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22일 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서 머무른 뒤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기념식에 참석한다.
4대강 관련 업무 지시는 기념식 참석 이후 청와대에 복귀한 뒤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