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문제 등 첨예한 외교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강경화(62)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이날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첫 여성 외교장관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또 노무현 정부 때 윤영관 장관 이후 첫 비외무고시 출신 장관이 탄생하게 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21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인사를 발표하며 "외교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 최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엔에서 활동하며 국제 외교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 시기에 민감한 외교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는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 기구의 최고위직에 진출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화여고,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강경화 후보자는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는 2011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하는 등 유엔에서 줄곧 활동했다.
다만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장녀가 미국 국적인 점과 국내 학교로 전학하는 과정에서의 위장전입 문제가 제기돼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적 문제의 경우는) 한국 국적 취득을 약속 받았다"며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명한 이유는 후보자의 외교역량을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외교부장관이 될 경우 한일 양국간의 위안부 문제에서부터 한반도 사드배치 등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제 등 현안부터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 다른 진영에서 활동해왔던 인사들을 과감하게 참여시킴으로써 능력위주의 탕평인사를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취임 전 약속을 실행에 옮겼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