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해체하려는 정황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국내 관광업계에서는 '한국여행 금지 조치(금한령)'가 조만간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관광객 금지 조치가 조만간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제주도가 파악한 중국동향을 보면 베이징 현지 한 여행사는 6월 중순쯤 금한령이 풀릴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프로모션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영사관에서도 비자를 문의하는 건수가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빠르면 다음주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가능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중국의 사드 보복 타켓이 된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3월 폐쇄됐던 중국 홈페이지를 두 달여만에 다시 오픈한 상태다.
그렇다고 이번 중국 정부의 금한령 해제 가능성과 관련 마냥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상당수 시민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눈살 찌푸리는 행동에 따른 반중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포장백들이 제주국제공항 바닥 곳곳에 떨어져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기도 했다.
중국정부의 금한령 해제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제주도로 여행을 갈지말지 고민이라는 것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그동안 규제를 해오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사드보복'에 대해서는 부인했다"며 "한국행 상품 판매 등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