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코미디언 이용식(65)이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종영에 항의하며 1인 시위를 펼쳤다.
19일 오후 이용식은 SBS 사옥 앞에서 "웃기던 개그맨들이 울고 있네요. 한 번 더 기회를…"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이용식은 "내가 우리나라 코미디언 공채 1기생 출신이다"라며 "1975년 MBC 1기로 출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내가 후배들이 설 땅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섰다"며 "지방에 다녀오는 길에 인터넷으로 기사를 접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피켓을 만들었다"고 아픈 마음을 털어놨다.
"코미디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는 데 후배들 심정이 어떻겠냐"는 그는 "후배들에게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고 나아가 개그맨 지망생들의 꿈도 짓밟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3년 첫선을 보였던 '웃찾사'는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오는 31일 종영한다.
SBS 측은 "웃찾사 폐지가 아니라 시즌제 준비"라는 입장이지만 '웃찾사'에 소속된 개그맨들은 "시즌제가 아닌 사실상 폐지"라고 반발해왔다.
한편 이용식은 지난 1980년대 '뽀식이'라는 애칭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며 범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