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한-중 관계 '해빙 모드'에 중국인 관광객 몰려온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관계 개선 조짐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이해찬 중국 특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날 이 특사와 시 주석은 양국의 핵심 사안인 사드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 특사에게 "현재 한중 양국 관계는 결정적인 시점에 처해 있다"며 "중국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며, 한국 측과 함께 어렵게 얻은 양국 관계의 성과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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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이 특사와 시 주석이 만나며 한-중간 관계 개선이 예상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문의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매일경제는 중국의 한 의료기기 업체가 9천 명에 달하는 단체 관광 여행지를 당초 태국에서 한국으로 바꿀 수 있는지 견적을 뽑아달라는 문의를 한국 여행사 측에 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중국 측의 움직임이 나오자 제주도와 부산시 등은 중국의 '금한령' 해제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지역 면세점들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을 활용한 팬미팅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면세점 이용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크루즈 관광의 재개를 대비해 고객 편의 공간과 부대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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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을 모집하는 기간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이 당장 늘어나지 않겠지만 7월쯤이면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청두총영사관의 한국 비자 신청 건수는 개별과 단체를 포함해 하루 100건으로 이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15일 한국의 사드 배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금지하는 일명 '금한령'을 내렸다.


이에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50만 2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만 8,753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434만 2,958명에서 올해 478만 6,377명으로 10%가량 늘어나면서 올해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544만 4,246명)보다 0.4% 늘어난 546만 7,12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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