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윤석열 검사장은 '국정 농단'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인선과 관련해 "현재 대한민국 검찰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와 공소유지라고 생각한다"며 "그 점을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윤 검사장 인선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은 같은 지방 검사장이면서 그간 고등 검사장으로 보임해왔다"면서 "그 부분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다시 지방 검사장 직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윤석열 신임 검사장을 임명했다"고 보충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 대상이 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 차장 검사로 좌천하고 '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 팀장이었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은 검찰 개혁을 위한 인적 청산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 해석되며, 전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연수원 18기인 이영렬 검사장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3기인 윤 검사장 인선은 전례가 드문 파격 인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윤 검사장 임명 이유를 밝히기에 앞서 신임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지명자는 헌법 수호와 인권 보호 의지가 확고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권력 견제나 또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소수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는 등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다"며 "그런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할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