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대규모 상업영화 제치고 실검 '1위' 장악한 영화 '노무현입니다'

인사이트영화 '노무현입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일간 개봉예정 영화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2017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하는 꼴찌 후보 '노무현'이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인사이트영화 '노무현입니다'


해당 영화에는 2002년 당시 경선 자료화면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던 주변 인물 39명의 인터뷰가 담겼다.


지난 16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노무현입니다'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개봉예정영화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과거 국민과의 소통을 우선시했던 노 전 대통령의 향수가 떠오른 것도 한몫했다.


인사이트영화 '노무현입니다' 


사실 해당 영화는 제작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최낙용 프로듀서는 "제작 당시만 해도 2017년이 가기 전에 극장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며 "작은 극장이나 유튜브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창재 감독 역시 4년 전부터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작품을 만들기 위해 투자자들을 만나러 다녔지만 매번 거절당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영화 '노무현입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16년 4.13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자, 최낙용 프로듀서가 해당 영화를 추진해보자며 이 감독을 찾아왔다. 


이후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비를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돼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역대 대선 중 왜 2002년 경선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정치학자들도 놀라워하는,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사건"이라며 운을 뗐다.


인사이트영화 '노무현입니다' 


계파도 없는 정치 신인이 오직 시민들의 힘으로 대선후보가 되고, 결국 대통령이 된 일련의 과정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우리에게도 희망의 씨앗이 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봉. 


GOM TV '노무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