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파격적인 소통 행보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취임 초기 국정 지지도가 8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대통령 지지도 중 단연 최고 수치다.
1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월 3주차 주중집계(15~17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2주차 74.8%였던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1주일 만에 6.8%포인트 상승한 81.6%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매우 잘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51.1%, '대체로 잘할 것이다'란 의견이 30.5%였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79%를 기록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64%에서 그쳤다.
이와 비교하면 문 대통령의 취임 직후 국정 지지도는 매우 높은 수치라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의 가장 인상적인 행보로는 '적폐청산·개혁'이 30.4%로 가장 높았고, 외교안보적 리더십 22.4%, 사회통합적 결정 14.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이 94%로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이 83%, 대전·충청이 82%를 기록했다.
보수의 표밭이라 볼 수 있는 대구·경북은 78%로 타 지역보다 비교적 낮았지만 10명 중 8명가량이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90%로 가장 높았고 20대 88%, 30대 87%, 50대 76%, 60대 이상 71% 순이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주당 지지율로 올랐다. 지난주 44.7%였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9%포인트 상승한 53.2%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나머지 정당 지지율은 동반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한 이후 줄곧 파격적인 행보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 위원회'를 구성해 취업난 해결에 시동을 걸었으며 국정교과서를 폐지하고 세월호 참사로 숨진 기간제 교사 2명을 순직처리 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도 재개했으며 5.18 기념식에는 '대통령' 신분으로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국민과의 소통을 우선시 하는 문 대통령의 행보가 앞으로 국정 지지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