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경찰, 아동학대 논란 '안아키' 수사 착수한다

인사이트(좌) SBS '8뉴스',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경찰이 '아동학대' 논란을 낳았던 '안아키'를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경찰청은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카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아키 카페는 백신과 약에 대한 불신을 갖고 아이들에게 극단적인 '자연치유'를 강요하는 것이 알려지며 문제가 됐다.


이에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 시민모임' 회원들은 16일 안아키 운영자 김 모 씨와 카페 임원진 70여 명을 의료법 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신고했다. 


시민모임 측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아동에게 의료적 처치를 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해 고통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학대"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한편 17일 SBS에서도 안아키 카페의 일부 극단적인 치료법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 아이가 실수로 뜨거운 물을 쏟아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병원 치료 대신 안아키 치료법으로 40도가 넘는 물에 40분간 온수 찜질을 하는 사례가 보도됐다.


카페의 한 임원은 아이에게 온찜질을 계속 해주고 햇볕을 쬐어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그러나 화상 전문의들은 화상 부위를 햇볕에 쬐게 되면 해당 부분이 검게 변하고 아이에게 고통만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아키 치료법이 아동학대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안아키 카페는 현재 폐쇄된 상태이며 김씨와 카페 임원들은 자신들의 치료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할 계획이다. 


"화상 부위 40도 넘는 물로 찜질"...'안아키' 아동학대 논란약을 쓰지 않고 자연치료법으로 아이를 키우자는 일명 '안아키'의 아동학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