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5·18 행사 후 구급차에 길 내준 문재인 대통령 경호실 (영상)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18 행사 이후 구급차에 길을 비켜준 영상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동안 전직 대통령들로부터 외면받아온 행사였기에 문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행사가 끝난 후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빠져나가던 문 대통령의 차량 옆으로 구급차가 다급하게 다가왔다.


노란색 상의를 입고 있던 남성은 다급하게 "위험합니다", "비켜서세요"라고 외쳤고 이를 들은 경호원들은 차량을 급히 멈춰세웠다.


구급차에는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해 고문을 당했던 시민 A씨(54)가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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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문 트라우마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돼야 했다.


이에 대통령 경호실은 구급차가 문 대통령 차량을 앞질러갈 수 있도록 차량을 잠시 멈췄다.


문 대통령의 경호원들은 구급차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차량을 직접 인도하고 시민들을 보호했다.


한 구급대원은 뉴시스에 "구급차를 본 경호원들이 가장 먼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말로만 듣던 열린 경호를 직접 경험한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경호원들이 보여준 '모세의 기적'이었다"며 "국민들도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경호실장에게 '힘들었겠지만 (내가) 국민에 다가가니 좋아하시지 않나'라고 물었다"며 "경호실장이 '국민이 걱정하지 않게 경호대책을 세웠다'고 보고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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