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한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오늘로 37년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지도부는 오늘(18일) 오전 광주로 집결해 37주기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했고,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37년이 지났지만 5·18 민주화 운동의 아픔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활개 치는 가짜 뉴스로 인한 왜곡·폄하 그리고 이를 본 희생자 가족들의 눈물 등 우리는 5·18 민주화 운동의 아픔을 보듬어야 하고 또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집단이 하나 있다. 바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일베).
일베 회원들은 5·18 민주화 운동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허무맹랑한 가짜 뉴스를 사실인 것처럼 온라인에 유포하고 있다. 이 뉴스들은 여러 채널을 통해 확산되고 있고 또 어린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베 회원들은 과거부터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비하했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홍어'로 빗대어 조롱하는 등 다른 민주화 운동과 5·18 민주화 운동을 차별해 공격하고 있다.
이들이 왜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런 행동을 한 뒤 컴퓨터 앞에서 자기만족을 하고 있다는 것은 유추할 수 있다.
몰상식한 행동으로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일베. 이들이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저지른 만행들을 소개한다.
이 만행들을 꼭 숙지해 일베 회원들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잊지 말도록 하자.
1. 홍어 택배
일베 회원 양모 씨는 2013년 5월 일베에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가족들이 오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희생자의 관을 택배에 비유했다.
또 양씨는 사진 밑에다가 '착불이요'라고 글을 적어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는데, 반대로 일베 회원들은 앞 다퉈 댓글을 다는 등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해당 게시물을 응용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양씨는 피해자의 모습을 왜곡·희화화해 모욕한 점이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그리고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2. 폭동
일베 회원들은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고 말한다. 일베 사이트에서 5·18 민주화 운동 관련 게시물을 찾으려고 하면 폭동으로 검색해야 할 수준이다.
이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교묘하게 광주 폭동을 민주화 운동이라는 거짓된 이름으로 조작해 폭동을 진압한 영웅 전두환과 노태우를 반역자로 몰아 감방에 처박았다"며 "5·18이 폭동으로 재평가 받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당시 계엄군의 무력 진압도 정당화 하고 있다.
3. 비하 인증샷
지난 2015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자원봉사자 2명이 자신이 일베 회원임을 인증해 논란이 됐다.
이들은 5·18 민주화 운동 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 복장을 한 채 등 뒤로 일베 손동작을 하고 있거나 자원봉사자 푯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고등학생으로 밝혀진 두 사람은 광주 YMCA에 있는 행사위 사무실을 찾아와 사죄하고 반성문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