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대통령 당선 직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왼쪽 가슴에 달았던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노란 리본 배지'가 당선 이후 사라진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CBS 노컷뉴스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 이후 왼쪽 가슴에서 노란 리본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왼쪽 가슴에 세월호 배지를 하고 나온 것은 대선일인 지난 9일 밤 서울 광화문을 찾았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내내 세월호 배지를 가슴에 달고 유세를 펼치면서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 이후 왼쪽 가슴에 있던 세월호 배지는 사라졌다. 이에 대해 노컷뉴스는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자아낼 수 있다는 판단에 배지를 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후보자 신분으로 세월호 배지를 단 것은 국가적 재난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 대응을 다짐하는 차원이었다면 지금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노컷뉴스는 또 "세월호 유가족들도 별로 괘념치 않은 분위기"라며 "세월호에만 매달리는 것은 유가족들도 바라지 않고 리본을 떼어낸 것도 괜찮다"고 유족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5일째 되던 지난 15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에 대한 순직 절차를 지시하고 세월호 특조위 재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