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의사로부터 최종 사망판정을 받았다가 영안실에서 기적적으로 되살아나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80대 노인이 결국 1주일 뒤 숨을 거뒀다.
이에 가족들은 '하늘이 마지막으로 효도하라고 주신 기적'이었다고 말하며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 17일 채널A는 일주일 전 부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사망판정 후 되살아난 82세 김모씨가 이날 저녁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전남 신안의 섬마을에서 태어나 한평생 바닷일을 하며 자식들을 건사했다.
일주일 전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사로부터 사망판정을 받은 김씨는 1시간 만에 기적처럼 되살아났고, 가족들은 기뻐했다.
하지만 행복은 짧았다. 일주일 뒤 결국 김씨가 숨을 거뒀기 때문. 또다시 아버지를 떠나보게 된 아들은 "아버지 죄송합니다"를 거듭 외치며 눈물을 쏟았다.
사건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하늘이 허락한 일주일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의 아들은 치매를 앓던 아버지가 자식들 얼굴도 알아보고 이름도 또렷이 기억했다며 "아버님이 일주일 동안 사시면서 효도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부천의 합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김씨는 낮 12시 40분께 심정지에 의한 사망판정을 받았다.
1시간 뒤 장례식장 영안실에 시신을 안치하고 마지막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깨어나 세간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