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제19대 대선 후 첫 외부 행선지로 '목포항'을 선택했다.
17일 유승민 의원은 목포신항만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50여 분간 만났다.
지난 4월 1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목포신항을 찾은지 한 달 반 만이다.
유 의원은 "유해를 찾았다는 언론 보도를 계속 접하고 어떻게 지내시나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체 수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다시 와서 보니 작업자들의 안전 문제도 보강을 해야 할 것 같다. 원래 저렇게 옆으로 누워있도록 설계된 배가 아닌데… 구조가 더 약해지기 전에 조속하게 수색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심장이 없는 것 같은 상태로 3년을 지냈다. 남겨진 사람의 공포와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 안다. 소수인 9명에서 또 남겨지는 사람이 없도록 빨리 9명 모두 다 찾아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울부짖었다.
특히 조은화 양의 어머니는 "미수습자 가족들을 피해자 속에 피해자로 만들어 놓은게 특별법"이라며 "미수습자도 법에 넣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유 의원은 "여야 차원에서 노력해 보겠다"며 가족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유 의원은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의 안내를 받으며 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을 찾아 수색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10여 분간 수색상황을 지켜본 뒤 작업자들에게 안전과 신속한 수습을 당부했다.
또 진흙 분리 작업을 하고 있는 작업자들에게는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