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딸을 향한 사랑의 기억만은 놓지 못한 치매 걸린 한 할머니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tvN '프리한19'에서는 지난 2014년도 9월에 부산에서 있었던 치매를 앓고 길을 헤매던 한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 할머니가 길을 헤매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은 이 할머니를 파출소로 모셔와 신원 파악에 나섰다.
자신의 이름은 묻는 경찰관에게 할머니는 "딸을 만나러 가야 해요.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어요"라며 계속 같은 말만 중얼거렸다.
자신의 이름도 집 주소도 모르시는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
할머니는 하염없이 울면서도 품에 안은 보따리는 놓지 않으셨고 경찰관들은 보따리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할머니의 사진을 찍어 동네 주민에게 수소문한 끝에 6시간 만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을 발견했다.
이웃을 통해 이 할머니의 딸이 실제로 출산을 하기 위해 입원한 사실을 안 경찰은 인근 병원에 확인 전화를 한 끝에 딸이 입원한 병원까지 할머니를 모셔다드렸다.
이후 병원은 삽시간에 눈물바다가 되었다. 딸과 손주를 보고서야 그제야 품에 있던 보따리를 푼 할머니.
그 안에는 출산을 한 딸을 위해 준비했던 차갑게 식어버린 미역국과 나물 반찬, 흰밥, 이불 한 채가 들어있었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딸의 출산을 잊지 않았던 할머니는 딸에게 환하게 웃으며 "어여 무라"라는 한마디를 건넸다.
이를 본 딸은 물론 지켜보던 경찰들까지 할머니의 모정에 눈물을 쏟았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