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오유)' 누리꾼들이 한겨레 신문 '소액주주'들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오유' 유저 아우스는 '한걸레 - 접수하려고 하니 준비들 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한겨레 신문은 대주주(6.93%)와 우리사주조합(23.66%)이 30.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소액주주'가 69.41%의 지분을 보유한 시스템이다.
소액주주가 전체의 70%에 가까운 상황인데, 이에 대해 유저 아우스는 "(한겨레는) 소액주주가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이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래처럼 흩어진 소액주주가 하나로 뭉쳐 주인이 되자"며 "넉넉히 6개월이면 한겨레 접수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겨레 신문을 '접수'하는 나름의 방법도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링크1, 링크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그는 "한겨레 신문을 접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론지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가 한겨레에 경종을 울린다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나은 언론이 되는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며 누리꾼들에게 한겨레 신문 소액주주 결집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글은 현재 클리앙, 더쿠, 뽐뿌, 클리앙, 딴지일보 등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문재인 대통령 후원 기사를 보고 이 글을 본 뒤 한겨레의 잘못을 알았다. 나도 동참하겠다", "시작만 해도 효과가 있는 운동이다", "한겨레가 놀랐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딴지일보의 한 유저는 '오유' 유저 아우스가 올린 글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글(링크)을 올려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유저는 "아이디어는 참신하나 접수 계획 자체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문제되는 부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뒤 "주주들이 주주총회를 열어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면 한겨레도 압박을 많이 받을 것이다. 하지만 주주총회는 회사가 안 열면 그만이고, 또 위임장 모으는 것부터 해서 소송까지 상당한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