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대학 수업처럼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해 듣는 '고교 학점제'가 이르면 내년 도입된다.
17일 중앙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교육공약 1호인 '고교 학점제'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고교 학점제'는 학교에 다양한 과목 중 학생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 듣는 제도로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제도다.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의 모 관계자는 "내년 실행에 들어가는 새 교육과정부터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다양한 수업을 개설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학년이 없는 '무학년제'를 통해 학점제를 실시하는 계획을 세워 다음 달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 새 교육과정에서는 학생 참여 수업과 과목 선택권을 늘리고, 각 과목에 맞는 특화된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교과교실제' 방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운 과목을 주변 여러 학교가 함께 개설 및 운영하는 '공동 교육과정'도 확대한다.
하지만 고교 학점제가 시행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교육과정 개편은 물론이고 학교시설 증편과 교원수급 등 교육 전반의 변화가 요구되기 때문.
교과목 수를 두 배 가량 늘리게 될 때 교사에게 가중되는 업무 부담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