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okdongja1004'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개그맨 정종철이 900회를 맞이한 '개그콘서트' 특집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15일 정종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옥동자'와 '마빡이' 등 캐릭터로 활동하던 과거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정종철은 "'개콘'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 들어왔다. 나름 나에겐 친정 같고 고향 같은 프로그램인데..."라며 "난 900회인지도 몰랐다.. 많이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제작진들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900회까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밤낮 아이디어 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과 한없는 박수와 웃음을 주셨던 시청자분들이 계셨었다는 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정종철은 또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작진들.. 맥을 한참 잘못 집는다"며 "900회라며 '개콘'과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게 아니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 짜고 시청자분들께 웃음 드리려는 후배 개그맨들께 감사하시기 바란다"며 "'개콘'을 지키는 개그맨들은 티슈가 아니다"고 뼈있는 일침을 날렸다.

한편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900회 특집을 맞아 프로그램을 빛낸 개그맨들이 출연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던 '옥동자', '마빡이' 정종철 등의 다른 개그맨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어 팬들에게 아쉬움을 자아내게 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