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까까미'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 뭉클한 미담 8가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만에 '까까미(까도 까도 미담이 나온다)'라는 별명을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SNS 상에는 문 대통령과 관련된 훈훈한 일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주택의 이웃부터 먼나라 네팔의 국민들까지 문 대통령의 취임 소식에 많은 이들이 반가워하며 숨겨둔 사연을 꺼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문 대통령이 취임 전 어떤 삶을 살았는지 국민들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주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까까미', '미담제조기'라는 별명으로 역대 대통령들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문 대통령의 미담들을 모아봤다.


1.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큰절 올린 대통령


인사이트좌측부터 김시진 씨와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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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독립운동가 후손 김시진 씨를 찾아 큰절을 올렸다.


김시진 씨의 증조부 백하 김대락 선생은 만주에서 항일투쟁을 이끌었고, 그의 할아버지, 아버지는 모두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독립운동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 지정과 서훈을 받지 못했다.


김씨는 문 대통령에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시고 국사를 더 돌보라"고 말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보다 더 중요한 국사가 없다"고 답했다.


2. 7000원짜리 미용실에서 직접 머리 손질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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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공식 트위터 / Twitter 'moonriver365'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시절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에 공천심사를 보러 가기 위해 머리를 깎습니다. 양산 덕계에 있는 단골 '블루클럽'에서"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또 하나의 멘션을 통해 "블루클럽의 장점은 싸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신나게 머리를 감을 수도 있다"라며 이발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남성 전문 미용실 블루클럽의 커트 비용은 일반 미용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통 7,000원에서 1만원가량이다.


또한 블루클럽은 당시 머리를 스스로 감으면 추가 요금 1,000원을 더 내지 않아도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3. 이웃을 배려하는 대통령


인사이트채널A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거주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며칠 동안 사저에서 청와대로 출퇴근했다.


이때 많은 이들이 몰려와 사저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고, 이웃들에게 폐 끼칠 것을 염려한 문 대통령 측은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4. 아픔을 공유할 줄 아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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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자원봉사자 임영호 씨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시절인 지난 2016년 11월 24일, 문 대통령은 단원고 기억교실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방문은 자원봉사자 임영호 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를 하면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가 희생된 기간제 교사인 고 김초원·이지혜 선생님의 자리를 찾아 한참 동안 말 없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5개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던 고 박수현 학생 자리에 놓인 노트를 읽어보고,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아픈 내색조차 하지 않았던 고 전찬호 학생 자리에 앉아 직접 편지를 작성했다.


문 대통령은 편지에 "찬호야, 미안하구나. 아직도 끝내지 못했구나"라며 "아직도 세상은 꿈쩍없이 달라지지 않았구나. 살아남은 우리의 몫을 다할 때까지 잊지 않으마"라고 남겼다.


5. 욕심을 부리지 않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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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김정숙 여사에게 크게 호통친 일화가 전해졌다.


김 여사의 한 인터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여사가 아파트 청약 저축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를 냈다.


이유인 즉슨 청약 저축은 집 없는 사람들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기 위한 제도인데 우리는 집이 있지 않냐는 것이었다.


김 여사는 "아내로서 속상하기는 했지만 문 후보는 부당한 일에 타협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라며 문 대통령을 이해했다.


6. 검소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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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좌) 지난 13일 마크맨들과 북악산 등산 당시 모습, (우) 지난해 6월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모습 / 연합뉴스


한 번 구입한 신발과 옷은 닳고 헐을 때까지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문재인 대통령.


최근 19대 대선 당시 자신의 마크맨들과 함께 등산한 문 대통령은 파격적인 행보 만큼이나 오래된 등산화로 이목을 끌었다.


노란색 등산화를 착용하고 북악산을 등산화 문 대통령은 과거 네팔 봉사활동 당시에도 같은 운동화를 신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악산 등산 당시 입은 주황색 점퍼는 과거에도 종종 포착됐던 옷으로 평소 검소한 문 대통령의 모습을 잘 알 수 있다.


7. 소탈하고 친절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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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누리꾼에 의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항공기의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출장 중에 문 대통령을 만났다는 누리꾼은 "대선 후보가 '퍼스트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을 타서 놀랍고 신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자 문 대통령이 흔쾌히 요청에 응했고, 다른 시민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릴 때도 따로 먼저 내리지 않고 일반 승객들과 함께 줄 서서 내렸다며 문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8. 국제적으로 사랑받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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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 시간) 네팔 영어 주간지 네팔리타임스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네팔을 방문해 누와코트 지역에서 지진 피해자 구호활동에 참여한 사실에 대해 재보도하며 문 대통령의 당선에 기대를 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벨코트의 학교 재건축 공사에 참여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벽돌을 날랐으며 학교에 과학 설비도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지 안내를 맡았던 박타 람 라미차네 씨는 "문 대통령은 소박하고 겸손한 사람이며 현지인과 잘 어울렸다"고 회상했다.


또 라미차네 씨는 당시 트레킹 길이 지진과 산사태 이후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문 대통령이 함께 간 한국인과 네팔인들과 돌을 치우면서 나아갔다며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친절하고 관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문 대통령 팬클럽까지 만들어지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