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이 법정에서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최순실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발언권을 얻어 문재인 정부에게 제대로 된 재판을 요청했다.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등으로부터 수백억 원대의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실은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일부 증언만 가지고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딸 정유라에 대한 삼성그룹의 승마지원에 대해서도 "유연이(유라)는 삼성 지원을 받기 위해 독일로 간 게 아니다"라며 "내가 삼성을 움직였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순실은 사람을 도둑으로 몰고 가는 것에도 방법이 있다며 "이렇게 저를 파렴치한으로 몰고 가면 이 땅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 사회,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새로 대통령이 탄생하셨기 때문에 제대로 밝혀야지 의혹 보도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법정에서 최순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철저하고 정확하신 분"이라고 설명하며 "굉장히 어려워하고 존경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구속기소 된 최순실의 구속 만기는 오는 19일이다. 다만 기존 직권남용·강요 사건에 뇌물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 돼 재판부 판단에 따라 구속영장이 재발부될 수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