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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자택에서 기르던 반려묘 '찡찡이'가 청와대에 입주하며 국내 최초 '퍼스트 캣'이 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찡찡이에 대한 특별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찡찡이가 입주했는데 걱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관저 구석의 유리 창문과 미닫이 한지 창문 사이의 좁은 틈이 있는데 그곳에 딱새가 새끼 다섯 마리를 키우고 있다. 내가 당선된 날 부화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찡찡이는 양산 집에서 때때로 새를 잡아와서 기겁하게 했다"며 찡찡이가 딱새를 잡아올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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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찡이는 18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12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찬조연설에서 언급하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유 전 청장은 문 대통령의 양산 자택을 방문했을 때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문 후보가 집에 들어갔더니 마루에 죽은 쥐가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찡찡이가 문 대통령에게 보여주려고 매일 쥐를 잡아와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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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청장은 "찡찡이는 유기묘였는데 (문 대통령이) 얼마나 녀석을 사랑해줬으면 주인님에게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쥐를 잡아왔겠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여사님도 그런 찡찡이 마음을 아니까, 문 후보가 집에 와서 죽은 쥐를 보고 찡찡이를 칭찬해줄 때까지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존에 기르던 풍산개 '마루'와 반려묘 '찡찡이'를 청와대에 데리고 입주했으며 유기견 '토리'를 새로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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