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펜으로 작대기 몇 개 긋고 붓으로 색칠만 하는 줄 알았던 '그림판'으로 멋진 삽화를 제작한 사람이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오직 그림판 하나만으로 삽화(서적ㆍ신문ㆍ잡지 따위에 이해를 돕기 위하여 넣는 그림)를 제작한 팻 하인스(Pat Hines)를 소개했다.
팻은 전자책 'Camp Redblood and The Essential Revenge'의 저자다.
팻의 첫 책인 'Camp Redblood and The Essential Revenge'는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왜냐면 책 속에 들어가는 삽화를 제작하는 데 10년이 걸렸기 때문.
그는 책 속의 삽화를 손 그림과 포토샵 등 전문 프로그램이 아닌 오직 그림판 하나만으로 제작했다.
제작이 비교적 쉬운 프로그램들을 놔두고 그림판으로 그린 것에 대해 팻은 "내 책은 병원 접수 데스크에서 일하는 동안 펴낸 것이다"며 "그래서 삽화 제작은 자연스럽게 그림판으로 하게 됐다. 포토샵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판으로 삽화를 그리는 것은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책을 완성할 수 있어 기분이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현재 많은 누리꾼들은 그림판으로 그린 팻의 삽화에 놀라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림판으로 제작했음에도 명암과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등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팻의 삽화를 보니 좋은 프로그램이 다가 아닌 듯하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 하더라로 작품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제작자의 능력"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팻의 전자책 'Camp Redblood and The Essential Revenge'는 청소년들의 여름 캠프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담은 책으로 아마존에서 6.69 달러(한화 약 7,440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