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꿈에서라도 보고 싶다"고 한 사람은 누구일까?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고 아나운서가 질문하고 문 대통령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 아나운서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단점',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 '가장 부끄러웠던 일' 등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단점은 재미가 없다는 점', '사법시험 합격', '대입 실패' 등 간단하지만 재치있는 답변들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렇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되던 가운데, 고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에게 "꿈에 보고 싶은 얼굴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질문을 들은 문 대통령은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말을 잇지 못했다.
문 대통령의 마음을 알아챈 고 아나운서는 "아마도 지금은 볼 수 없지만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은 사람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고 아나운서는 "꿈 속에서 보신 적이 있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꽤 여러 번 꿈에서 뵌 적이 있다. 하지만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며 "꿈 속에서 그저 바라만 봤다"고 전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부산 지역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등의 청와대 요직을 맡았다.
2009년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하기 전에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과 비서실장을 맡는 등 마지막까지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