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유승민 바른정당 전 후보의 대선 패배 모습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지난 11일 JTBC '썰전'은 제19대 대통령 선거 분석 특집으로 방송했다. 이날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재수'를 해 당선된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대권에 재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당선 인사만큼이나 낙선 인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복 선언을 할 때부터 낙선 인사가 시작되는데 '왜 이렇게 낙선 인사를 하지?'라고 생각되는 후보도 있다"며 "유승민 후보의 승복 선언이 가장 정상적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승복 선언을 하면서 당선자에 대한 축하인사도 함께 전하는 등 패배를 대하는 태도가 제일 훌륭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후보는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후 바른정당 당사에서 "이제 우리는 모두 다시 하나가 되어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와 전화로 얘기를 나누고 축하드렸다"며 "힘들고 때로는 외로운 선거였지만 국민들 덕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전 변호사 역시 스무 명 남짓 되는 당에서 일일이 악수하는 유 전 후보의 모습이 훈훈해 보였다면서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중계 화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가장 우울하고 슬퍼보여야 할 패배한 정당의 풍경이 아니라 서로를 위로하는 따뜻한 풍경이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유 전 후보는 제19대 대선에서 6.76% 득표율을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지만, 동료 정치인들이 당을 대거 탈당하는 위기 속에서 대선을 완주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대선 후보들 중 유일하게 문 대통령의 취임선서식에 참석해 아름다운 패배자의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