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유쾌한 정숙씨' 별명까지 얻은 김정숙 여사의 특별한 행보 4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특유의 유쾌하고 밝은 모습으로 문재인 대통령 못지않게 인기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연일 권위를 내려놓고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부인 역시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악수하는 등 시종일관 소탈한 매력을 뽐내 격식을 갖추던 전통적인 한국 '퍼스트레이디'와는 다르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유쾌한 정숙씨", "친절한 정숙씨"라는 수식어까지 붙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특별한 행보를 모아봤다.


1. 취임선서식 당일 경쾌한 분위기의 흰색 투피스 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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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문 대통령 취임선서식 현장에 흰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등장해 남다른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역대 영부인들이 대통령 취임식 때 '한복'을 입었던 것과는 달리 흰색에 검은 꽃무늬가 그려진 새틴 소재 정장을 입은 것이다.


영부인의 패션은 남편의 정치적 신념을 담기도 하기에 김 여사가 흰색 정장을 택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맑고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 "영부인 이동 시 시내 교통 통제 말아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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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청와대 입주를 앞둔 지난 11일, 문 대통령 없이 여성 수행원 몇 사람과 함께 청와대 관저를 찾아 인테리어와 입주 준비를 직접 살폈다.


특히 이날 김 여사는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로 이동할 때 시내 '교통 통제'를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영부인이 자동차로 이동할 때는 시내 교통을 통제하고 최대한 빠른 동선을 확보하는 관례와 달리 이날 실제로 한 차례의 교통 통제도 없었다.


3. 관저 도배 공사 현장 찾아 "이거 사 왔는데, 같이 나눠드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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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새 안주인이 된 김 여사는 새로운 청와대 식구들도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관저 도배 공사현장을 찾았을 때엔 손에 현장 직원들에게 줄 간식거리를 들고 와 "이거 사 왔는데, 같이 나눠드십시다"라고 챙겨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영부인이 밝은 모습으로 편하게 대해주셔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또 김 여사는 간식을 조금만 덜어가며 "여러분들이 숫자가 더 많잖아요"라고 직원들을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4. "남대문시장에서 장을 보며 보통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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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대선 선거 운동 기간부터 성악과 출신답게 국민들 앞에서 노래까지 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누며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며 "나는 남대문시장에 가서 장을 보며 보통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먼저 다가가는 영부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김 여사가 서민들이 일상에서 짓는 고뇌, 웃음 등 표정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편이어서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평하기도 해 앞으로 영부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