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조국 "정윤회 문건 사건 밝히기 위해 우병우 민정수석실 조사"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014년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논란을 일으킨 '정윤회 문건 사건'에 대한 재조사 방침을 밝혔다.


12일 문화일보는 "당시(2014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와 검찰의 수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것이 재발되지 않도록 당시 민정수석실을 조사해야 한다"라고 말한 조 수석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조 수석은 "정윤회 문건을 폭로했던 박관천 경정은 감옥에 갔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잘렸다. 진실이 무엇인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윤회 문건 사건'은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를 비롯한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등이 국정을 농단한다는 내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를 '국기 문란'으로 규정,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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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당시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한 수사에 나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박관천 경정을 구속했고,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한모 경위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정윤회 문건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정윤회 문건 사건'을 잡음 없이 처리했다는 공로로 이듬해 1월 민정수석에 오르며 박근혜 정부 실세로 부상했다.


'정윤회 문건 사건' 재수사는 우 전 수석을 비롯해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검찰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조 수석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재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이석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이 단식까지 했는데 뭐가 안 됐고 조사를 누가 방해했는지 알아야 한다. 위원장을 불러 누가 어떻게 세월호 특조위 조사를 방해 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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